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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승계 중고차 사볼까? 계산 방법 총정리(feat.차라리....)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2. 26. 03:59

리스 승계 중고차 사볼까? 계산 방법 총정리(feat. 차라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동차 리스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구매 방식은 보통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현금(할부) 구매, 리스구매, 렌트구매(장기)로 나눠집니다.

이중 보통은 현금(할부)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크죠.

요즘은 장기렌트도 메리트가 좋아져 많이들 선택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장기렌트를 하는 이유와 리스구매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건 나중에 한번 더 포스팅하는 걸로 하고요.

오늘은 리스 승계 중고차 매물을 볼 때 과연 가격이 좋은 걸까? 비싼 걸까? 금리가 폭탄인 걸까? 계산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것만 알고 계시면 해당 매물을 보면서 신차 구입대비 손해인지, 이익인지, 적절한 가격선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신차 중고차 리스 승계

일단 리스 승계 중고차 매물이 많은 이유

보통은 초기비용 없이 출고하고자 하는 목적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은 매물들은 사실 금방 승계가 되기도 하고요. 

사실 리스의 용도는 절세와 차량 감가, 교체에 대한 정신적 투자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절세 이유가 가장 크죠. 개인 사업자나 법인이 고가의 차량을 리스 출고하여 운용비용으로 잡고 절세를 하게 되는데요. 

이것도 무조건 운용 중인 사업자가 있다고 해서 다 이득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매출규모, 즉 종소세 규모에 적합한 구간 내에 들어오는 사업자나 법인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중고차 포털 사이트에서 중고차 매물들을 보게 되면 리스 승계 상품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왜 그렇게 많을까요?

가만히 하나하나 살펴보면 금리, 혹은 리스료 자체가 높게 적용돼서 신차 현금 할부보다 많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0개 매물 중 8개는 그렇습니다.

이런 매물들이 많은 이유는 초기자본 없이 신차 출고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차 구매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거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시작을 해놓고 운행하다 보니 "아.. 이건 아니다" 싶은 거죠.

그래서 40개월 이상 계약 기간이 남은 리스매물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리스 승계 매물들은 주인을 빨리 만나거나 매물로 나오질 않습니다.

이처럼 목적자체가 절세도 물론이면서 금리와 리스료에 대해 빠삭한 경험이 있는 매물이 아니고서야, 그냥 개인 리스는 오랜 시간 매물로 잔류하는 편입니다. 설계가 손해적이라는 의미죠.

이렇게 초기비용은 거의 없이 월 납입만 보면 "오 타볼 만한데?, 이 정도는 낼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쉽게 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막상 최종 비용을 계산해 보면 신차를 풀할부로 구매하는 게 절세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면 전액할부를 기준으로 잡아도 이득입니다.

이처럼 초기 비용 없이 고급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스차량을 출고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겁니다.

신차 중고차 리스 승계

그럼 중고차 리스 승계는 뭘 계산해야 할까?

보통은 인수비용, 월 리스료, 그리고 옆에 차량 가격을 보면 "우와~" 하게 되죠. 이것만 보고 선 듯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데요.

이러면 큰일 납니다.

리스는 현금차가 아니기 때문에, 잔존가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리스 매물에 기재된 차량가격은 잔존가치를 제외한 차량 가격이기 때문이죠.

그럼, "월리스료 내고 더 들어가는 금액이 없으니 리스료만 보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결국엔 차량을 명의 이 전하는 건, 자산가치를 의미합니다. 차량을 운행하다 운행하던 차량을 정리를 했을 때, 자산으로서 얼마나 가치를 남기느냐를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월리스료와 인수금만 보면 안 되고, 잔존가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기 시 난 인수 안 할 건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개인리스)은, 차량 풀할부 비용과 반드시 비교하셔야 합니다. 

이건 중고 리스승계 매물뿐만 아니라, 신차 리스출고에 모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차량 최종 가격 계산 방법

아주 간단합니다.

(월 리스료 x 남은 개월수) + 잔존가치 

이게 해당 매물의 차량 가격입니다.

보통은 높은 금리나, 선수금이 없는 경우, 무보증금의 경우에는 잔존가치를 최대로 설정해 월 리스료를 낮춰서 부담을 줄이게 됩니다.

그래서 리스료를 보게 되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로 예를 들어 계산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리스 계산방법

위에 차량은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 차량입니다.

23년 3월식으로 1년 정도 됐네요.

10,000km 운행

월리스료 89만 원

승계지원금 400만 원

차량가격 4,050만 원

 

매물 상세 페이지 내에 중단에 보사면 리스 정보가 있습니다. 클릭해 보세요.

그럼 위에 이미지와 같은 리스 정보가 나옵니다.

 

여기 월리스료, 잔여개월수에 따른 미회수 원금은 계산이 맞죠.

잔존가치를 보겠습니다. 2,990만 원입니다.

 

그럼 이 차량을 리스기간 만기 시 100% 내 명의로 가져올 경우 들어가는 총비용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월리스료 89만 원 x 49개월 = 4450만 원(천 원 단위 계산포함된 금액으로 보임)

+ 잔존가치 2,990만 원 

= 7,440만 원

만기 인수 시 들어갈 취등록세까지 더하면 대략 7,650만 원 정도로 보면 됩니다.

 

그럼 신차 풀할부 기준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23년형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의 신차 출고가는 7,100만 원 정도 됩니다.

여기서 할인 보수적으로 800 잡겠습니다. 

그럼 6,300만 원입니다.

취등록세 6,300 x 7% = 441만 원

총 구입비용 6,741만 원 정도입니다.

 

*해당 차량은 할인을 보수적으로 잡고 계산한 점 참고 바랍니다.

신차 중고차 리스 승계

그렇다면 10,000km 운행한 리스 승계 매물 차량과 신차출고 차량을 비교하면, 7,650 - 6,741 = 909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현금 풀할부 기준 구매가 더 저렴하다는 거죠.

현금 풀할부 구매 시 월납입도 궁금하시죠? 금리 5% 정도 잡고 60개월 기준 월 135만 원 정도 나옵니다.

(이전 정상금리로 돌아가면 더 낮아집니다. 정상 최저 금리 2.9%대)

 


심지어 위에 비교한 차량은 중고차와 신차의 비교입니다.


 

위에 리스 승계 매물도 기간상 처음엔 60개월로 리스 출고 한 차량인데요. 

월 납입에서는 45만 원 정도 신차 현금(할부) 구매가 비싸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월납입이 부담되는 사람은 리스가 나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뒤에 이야기하는 걸로.

 

60개월 풀할부 출고한 차량이 60개월 리스 출고한 차량과 비슷한 주행거리라고 봤을 때 3천만 원 후반대의 중고차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두 차량 모두 무사고 기준)

 

위에 비교 기준은 리스 승계 중고차(10,000km 운행)와 신차 풀할부 기준 계산입니다.

그럼에도 총 구매 비용은 신차 출고가 저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 리스 승계 매물 차량을 신차 리스 출고부터 계산해 본다면,

월 리스료 89만 원 x 60개월 = 5,340만 원

+ 잔존가치 2,990만 원 

= 8,330만 원

+ 잔존가치에 따른 취등록세 210 정도

총 구입비용이 8,540만 원 정도입니다.

 

신차 풀할부 기준의 금액은 6,741만 원, 1년간 운행한 차량임에도 신차 총 구입비용보다 대략 1800만 원가량 비쌉니다.

 

그럼 리스는 하면 안 될까?

아닙니다. 리스로 절세에 탁월한 매출 구간에 있는 사업자라면 좋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세금 낼 금액으로 차량 유지비를 내며 운행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초기비용 없이 구매를 원하는 개인리스라면, 신차 할부대비 비싼 금액에 차량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스로 인해 추가발생되는 차량 비용을 세금으로 절세하는 효과가 있기에 이를 상계했을 시 이득이 된다면, 리스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접근한 리스 설계는 선수금이나 보증금을 통해 리스 금리를 낮출 수도 있기 때문에, 이용 기간 용도에 맞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옵션도 있고요. 하지만 무보증, 무선납의 경우에는 좋은 가격의 설계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2년마다 신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게 리스라고요? 맞습니다. 이론상 맞죠. 틀린 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게 마냥 신차를 2년마다 바꿔 타는 특혜가 있는 좋은 상품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했듯 리스가 적절한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커스는 고가의 수입차량을 구매하고자 할 때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초기 비용 없이  월리스료만 보고 선 듯 결정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리스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치겠습니다. 유지할 수 있죠 물론, 하지만 만기 시에는 자신에게 남는 자산가치는 0원입니다.

이런 불리한 설계로 출고된 차량은 추후 인수를 해야지만 중고 차재 판매 시 조금이나마 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즉, 이런 분들은 현금구매(할부)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1년을 타던지 2년을 타던지, 추후 중고로 매각했을 때 감가에 따른 자산가치가 남아있게 됩니다.

신차 중고차 리스 승계

그럼.. 월 납입 때문에 할부는 부담되는데 어떡하지?

위에 BMW 5시리즈 20i m 스포츠 모델을 기준 했을 때 가격을 보면 중고차 리스승계 vs 신차 출고 비교임에도 총 가격 차이가 1800만 원 정도 차이나죠. 하지만 월 납입은 신차 할부가 45만 원가량 더 비쌉니다. 

절세 목적이 아닌 개인리스인데 이게 부담돼서 리스를 선택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 가액을 낮추는 게 맞습니다.

계약기간 동안 납부하는 리스비용이 처음에는 괜찮다 싶다가도, 몇 개월 타다 보면 계산을 하게 되고, 그때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차량을 매물로 올려놓게 되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리스승계가 안됩니다. 출고 당시의 나와 같은 마음의 사람이 나타나야 합니다. 혹은 이런 영역에서 계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거나요.

만약 지난 코로나와 같은 신차 부품 수급에 따른 출고 지연 이슈가 있는 경우라면 그 특수성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랜 시간 매물로 잔류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상황이시라면 차량 가액을 낮추시길 추천드립니다.

신차 중고차 리스 승계

개인리스인데 구매해도 괜찮은 매물들

많지는 않으나, 리스에도 고수들이 있습니다. 무보증, 잔가 최대치 리스설계임에도 신차 현금구매대비 조금 비싸거나 총금액에  차이가 없는 매물들이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잘 알고 지내는 리스사를 통해 저금리 리스로 견적을 받음과 동시에 신차 할인까지 제대로 챙긴다면, 만기 시 반납을 위한 설계 세팅을 해도 손해보지 않는 견적이 나오기 때문이죠. 이는 차량 운행 시 감가에 따른 비용을 월 리스료로 상계시키는 좋은 설계인데요. 가끔 신차 할인이 거의 없는 브랜드나, 모델,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차량의 경우에 좋은 승계 조건이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위에 기재한 계산 방법대로 차량 총 구입비용을 계산해 보고, 만기 시(미래)의 예상 중고차가격을 현재 과거 모델기준으로 판단하여 2년 운행하고 리스 승계 매물로 내놓을지, 5년 만기시 까지 운행하고 반납할지, 만기시 인수할지 등의 기간에 따른 중고 시세와 감가를 비교 계산해야 합니다. 보통 2년 단위 리스를 많이 추천하는 이유는 신차 출고 시 첫해 차량감가가 20% 정도, 그다음 해부터는 15% 정도씩 적용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보증금을 내고 세팅한 2년간의 리스료가 신차 출고 후 2년 뒤 차량 감가보다 적다면 좋은 설계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목적을 정확히 두고 그에 맞는 리스 설계를 하셔야 손해가 없습니다. 무작정 고가의 차량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리스 출고하시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결말이 따라올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