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의 리뷰와 분석

전기차 라이프 (Ev vehicle life)

전기차 효율 vs 유럽 디젤 효율. 과연 연비좋은 디젤보다 전기차 탈만 할까?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2. 9. 13. 19:53

안녕하세요.

저는 그동안 효율 좋은 독일 디젤 차량만 선택해서 타 왔습니다.

그동안 타 왔던 차를 나열하면서 어떤 이유가 있었고, 돌아보니 어땠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7세대 골프 1.6 tdi (디젤)

-> 제 자동차 선택의 철학은 '효율'입니다. 운용함에 있어서 연료비가 부담되면 많이 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어려서부터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산이 정해지면 가능한 차종중 연비가 좋은 차량을 순서대로 나열해서 선택했습니다.

골프 디젤 연비는 뭐 설명 안 해도 다들 아시죠.

골프 디젤의 효율은 휘발유 차량과 비교할게 아니라 전기차의 전비랑 비교할만하다 싶을 만큼 대단합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서울 방면은 평균 내리막 코스인데요, 발컨 잘하면 25~30까지 나옵니다. 

 

 

2. 아우디 A3 35 tdi (디젤)

-> 폭스바겐을 타시는 분들은 10중 5는 아우디를 선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역시도 그랬습니다.

아우디가 타고 싶어서 같은 급 아우디로 넘어왔습니다.

2.0 디젤 엔진이라 연비는 골프만큼은 아니지만, 시내주행을 해도 15~16, 고속주행에서 발컨 하면 20 정도는 나와줬습니다.

 

 

 

 

3. BMW 3GT (디젤)

-> 사실 BMW에 대한 이미지가 그동안 저는? 좋지 않아서,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아이가 생기니 조금 더 큰 차가 필요했고, 상급 SUV를 가자니, 가격 부담이 컸습니다. 게다가 SUV는 디젤이어도 연비가 그리 좋지 않았죠.

그래서 찾다 찾다 찾은 차량이 바로 3GT. 사실 이 차량은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차를 사려고 대략 1년 반 정도는 관심 갖고 기다렸으니까요.

연비도 아우디 A3만큼, 혹은 그 이상 나와줬고요. 실내공간은 말이 3 시리즈 GT이지, 5 시리즈 뼈대입니다. 휠베이스가 어마어마해서 동급에서는 비교나 경쟁 차종이 없습니다. 따라서 2열 실내공간은 뭐.. 지금 ix3보다 훨... 씬 넓습니다. 레그룸 엄청나고요.

트렁크 공간은 어떠냐고요? 비슷한 가격, 세그먼트의 차종이 A5 스포트백, 4 시리즈 그란쿠페 였는데, A5는 A4 실내 공간 크기에 전고가 낮아서 트렁크가 납작하니 크지 않습니다. 4 시리즈 그란 쿠페도 비슷한 쉐입에 공간감입니다.

3GT 트렁크는 웬만한 SUV 생각하시면 될 만큼은 공간입니다. 

어쨌든 이 가격에 이 효율에 이 공간에 이 성능에 이 사이즈는 사실 다른 선택 옵션이 없을 만큼 3GT가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단종됐죠. 신차 출고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세그먼트 포지션에 겹치거나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현재는 가격은 높지만 동급 대비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6GT가 있죠.(이 또한 곧 단종)

게다가 속도 감응형 전동 스포일러까지.. 최곱니다. 진짜.

3GT 중고 고민 중이신 분 계시면, 그냥 고 하시면 됩니다.

(18년식 럭셔리 모델에만 어라운드 뷰가 달려있으니 참고하세요)

 

 

4. 벤츠 GLB 250 (휘발유)

-> 벤츠에 대한 갈망? 이랄까요. 괜히 차는 벤츠 벤츠 하는 것 같아서 벤츠를 눈여겨보던 중, 패밀리카로 적절한 GLB라는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사전계약 넣어두고 역시나. 공간감은 동급에서는 비교할 차종이 없습니다. 

비교 가격대의 비교 차종으로는... 아니 세그먼트는 X2, Q4 정도? 의 포지션인데 공간감은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x5 조금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ㅎ 거짓말 조금 더 보태긴 했지만요. 

어쨌든, 지금 타고 있는 ix3가 전폭 전장은 길지만 실내 공간감은 GLB가 훨~씬 넓은 느낌입니다. 대신 ix3는 뭔가 꽉 찬 느낌이랄까요.

박스카가 주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근데, 출시 때는 휘발유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출고했는데요. 그동안 연비 좋은 디젤들만 타다 이걸 타니... 유류비가 한 달에 2.5배가 나오더군요.

게다가 승차감이 좀 안습이긴 합니다 ㅠ 서스펜션 세팅이 좀 하드 한 편이라 도로 안 좋은 구간에서는 좀 피로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가격에 이만한 차는 없습니다 ㅎ

다만, 현재 국내 수입 SUV 중에서는 GLC, X3가 잘 자리 잡고 있어서 GLB살바에 좀 더 쓰지모? 하는 마인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데, GLB 200d 디젤 모델은 연비가 거의 골프급입니다. 20 우습더라고요. 

GLB 고민 중이신 분 계시면, 제 개인적으로는 200d 모델 구입하셔서 AMG 라인으로 드레스업 하시는 게 가성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5. BMW ix3 (전기)

-> 앞에 이렇게 효율 좋은 차들을 타 왔던 제가, ix3를 출고한 지 대략 3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전비에 따른 효율은 위에 언급된 연비 좋은 디젤의 최상의 연비보다 2.5배는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전기차 할인카드를 쓰면 충전 결제금액 50%를 할인해줘서 효율 차이가 더 크겠죠. 한데 한 달 할인 최대한도가 있습니다)

어쨌든. 효율을 가장 우선시하는 저의 입장으로는 전기차가 상당히 메리트 있습니다.

또한, 승차감은 뭐... 말해 뭐해입니다. 이건 타보셔야 이해가 되실듯한데, 그렌져 택시를 최근 몇 번 탔는데, 아.. ix3 승차감 진짜 좋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청 묵직한데,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2중 접합유리까지. 

사실, "기름값 때문에 전기차 샀어."라는 말은 모순이 있습니다. 

왜냐면 전기차가 내연기관 동급 모델에 비해 보통 1000~1500 정도는 더 비싼 게 현실인데요. 

내연기관 차 출고해서 전기차보다 한 달에 유류비로 20만 원씩 더 쓴다고 해도 1년이면 240만 원 5년이면 1200입니다. 

그렇다면 거의 또이또이죠. 

전기차를 출고하면 그 이상 타야 하는 게 어떻게 보면 타산에 맞는 효율적 구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전기차를 관심밖에 두고 있었고, 6GT 20d를 사고자 출고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데, 6gt 20d 출고까지 총비용은 대략 8000이었고, ix3는 7400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600 세이브해볼까?" 하는 생각에 관심을 가져봤고, 그러던 중에 x3 20i, 20d msp와 비교를 해보니, 20d msp보다 ix3 실구매까지가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겁니다.(취등록세 혜택)

그래서 저는 x3 20d msp 살바에 이걸 사는 게 효율적이다 싶어 그때부터 열심히 알아보게 되었죠.

추가적으로, eGV70 가격대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

(eGV70이 있으니, ix3 중고 가격 방어 확실하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또한 효율이니까요 ㅎ-개인적인 판단)

그렇게 6GT는 점점 마음에서 잊혀가고. 어느새 ix3 온라인 대전에 참여하여 출고하게 됐습니다.

 

전기차 확실히 내연기관보다는 불편합니다.

'충전시간과 그에 따른 충전거리'라는 이유 때문이죠.

한데, 집밥이 있고, 조금만의 신경을 더한다면, 그렇게도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저는 데일리 주행거리가 짧은 편인데, 보통 2주에 한번 완충합니다.

그것도 퇴근 후 충전 꼽고 다음날 출근 때 차 빼는 거죠.

여행 중에는 이동 간에 거리를 미리 계산해보고 충전 어플 이용해서 목적지나 주변지에 충전 인프라가 어떤지 미리 확인하고 움직인다면, 당황할 일도 사실 없더라고요. (물론 주유소 기름 넣는 것 보다야 많이 불편한 건 사실)

하지만, 이 정도 효율로 비용으로 여행, 데일리 운행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불편을 감수할만한 기회비용이기도 합니다.

고로 제 입장에서는 완. 전. 만. 족입니다ㅎ

 

저와 같은 성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제 경험이 잘 전달되어 차후 차량 구매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