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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BMW 제스처 컨트롤 사용한다 vs 안한다 (feat.편리함?)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2. 6. 13:08

BMW 제스처 컨트롤의 편리함?

안녕하세요.

오늘은 BMW가 2세대 전의 5시리즈를 출시할 때 처음으로 적용했던 제스처 컨트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제스처 컨트롤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BMW 구매를 준비 중이신 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bmw 제스처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 기능

오디오 관련 컨트롤을 손동작으로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사운드 On/ Off

볼륨 Up/ Down

음소거 

다음곡으로 넘기기

이전곡으로 넘기기

전화받기

디스플레이 화면 넘기기

서라운드뷰 화면 360 회전하기

 

이 정도 기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든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편리한 면은 있습니다.

bmw 제스처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 좋은 점

제스처 컨트롤의 가장 편리한 점은 운전 중 버튼이나 터치 위치를 찾지 않고 허공에 제스쳐를 취하면 원하는 명령을 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운전중 센터 모니터에서 정보를 변경하거나, 듣고 있던 노래를 넘기거나, 라디오 채널을 이동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의 모든 행위를 할 때 버튼을 누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요즘 핸들리모컨이 아주 잘 구성되어 있어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될 만큼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보지 않으면서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에러가 발생하게 되죠.

게다가 센터 모니터를 봐야 하거나, 물리버튼의 위치를 찾아 야한 등의 일이 생긴다면, 운전 중 눈을 돌려야 하는데 이때 눈에 피로감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런 잠깐의 찰나에 전방부주의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제스처 컨트롤은 전방을 100% 주시하면서도 오른손 손가락 몇 가지 동작만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죠. 

버튼이나 터치의 위치를 찾아서 정확히 눌러줘야 하기까지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에 비해 전방을 주시하면서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 액션만 취한다는 건 운전 간에 충분히 편리함의 메리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 위치가 물론 있습니다. 실내등이 달려있는 위치에서 아래로 센서가 비추고 있기 때문에 센터 모니터 앞쪽까지는 손을 뻗어서 제스처를 취해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불편한 정도의 손 뻗음이 아니라 대충 손을 들어 올리면 맞는 위치로 세팅이 되어있고, 그 범위가 제법 넓기 때문에 인식오류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제스처 컨트롤

주로 사용하는 제스처 컨트롤

음소거

곡 뒤로 넘기기

곡 앞으로 넘기기

이렇게 3가지입니다. 일단 곡 뒤로, 앞으로 넘기기 버튼은 핸들 리모컨에 달려있기 때문에 필요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음소거 버튼은 없죠. 음악을 듣고 있는 중이라면 스크롤을 돌려서 볼륨을 낮춰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소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활용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조수석에 탄 와이프와 얘기할 때, 뒷좌석에 아이들과 이야기해할 때, 음악을 듣고 가다 음주측정을 할 때 등 활용이 아주 다양합니다.

bmw 제스처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의 단점

볼륨 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검지 손가락으로 원을 오른쪽으로 그리거나, 왼쪽으로 그려서 볼륨을 키우고 줄입니다.

그런데 검지 손가락으로 원을 돌리는 감도가 아주 예민하고 세밀하게 센싱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잘 돌리면 볼륨 조절도 천천히 제어가 되는데, 운전자가 센터모니터의 볼륨상태를 눈으로 보면서 제스처컨트롤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합니다.

주행 중에 천천히 원을 돌리고 있을 것도 아니고, 대략 돌리면 볼륨이 금세 0이 되거나 커지거나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볼륨조절은 물리버튼으로 컨트롤하고 있죠.

만약 볼륨을 디테일하게 조절하지 않는 스타일의 오너라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볼륨을 디테일하게 낮추고 올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제스처 컨트롤의 감도가 저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능 같지만, 편리한 면에 있어서 그리 특별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으니, 사용상 편리한 부분만 잘 사용한다면 없는 것 보다야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음소거와 곡넘기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열에 아이들이 노래를 넘겨달라고 할 때 제스처 모양을 따라 하는 재미도 있으니, 이점도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