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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라이프 (Ev vehicle life)

겨울철 전기차 오너는 후회할까? (feat. ix3)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1. 23. 13:38

겨울철 전기차 오너는 후회할까? (feat. ix3)

안녕하세요.

ix3 오너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포스팅하네요.

ix3를 운행한 지 어느덧 2년을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겨울철 전기차를 운행함에 있어 효율이 어느 정도 감소할까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나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bmw ix3 my bmw앱 냉난방 컨트롤

1. 효율이 떨어진다?

일단 효율이 떨어지는 건 팩트가 맞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이번주 정말 춥네요. 영하 14도)과 반대되는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켜고 운행하는 것 대비 20% 정도는 효율 저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히터가동에 대해 취약함이 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초창기 히트펌프도 없는 시절의 전기차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하는 수준인 것은 사실입니다. 영하 8도는 돼야 효율저하가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영하 5도 까지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개인적인 생각)

저는 최근 아파트 내 충전 인프라가 있는 신축에 거주하다 아이 학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축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요, 넘어온 이곳에는 아파트 내 충전시설이 없습니다. 지하주차장은 있지만 자리가 부족해 한 번도 지하에 주차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단지 내 자리가 없어 한 달에 25일 정도는 도로변에 주차하는 실정이죠.

이사 와서 전기차 운행에 불편함이 있으면 다시 내연기관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할인율도 높고 재고도 많아서 원하는 차량 골라서 갈아타기 참 좋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전에 살던 신축에서는 지하주차장 to 지하주차장(회사)으로 운행을 해서 그런지 겨울철 효율저하에 대해서 크게 체감하질 못했는데, 현 상황에서는 밤새 영하 날씨에 차량을 외부에 주차해 두니, 겨울철 효율 저하가 이런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주차를 해두는 것 만으로는 배터리 게이지가 줄거나 하진 않습니다.

배터리 소모가 가장 큰 타이밍은 밤새 얼어있던 차량(배터리)을 예열할 때입니다. 

전기차 예열이 필요하나요?라고 물으실 수 있겠죠.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예열처럼 엔진열, 모터열을 올리는 것은 아니고, 배터리를 예열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터리가 예열돼야 효율이 좋아지거든요. 뭐 어느 정도 운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예열이 되기 때문에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긴 합니다.

하여튼, 아침시간에 MY BMW 앱으로 냉난방 컨트롤을 가동합니다. 그럼 차량이 순식간에 따뜻해죠. 

보통 차량 탑승하기 20분 정도 전에 냉난방 컨트롤을 작동시키는데(요일별 예약기능도 있습니다.) 요즘 같이 영하 15도 정도에 육박할 때면 냉난방 컨트롤로 인해 배터리를 4~5% 잡아먹기도 했습니다.

5%면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기차 오너 입장에서 예열로만 5% 소모는 큰 수치이긴 합니다.

 

2. 겨울철 전기차 장점?

앞서 효율 저하에 대한 부분을 다뤘는데 사실 요즘 같은 날씨에 많은 분들은 전기차 타는 사람들을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선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운행을 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의 화학적 효율저하가 어쩔 수 없는 전기차의 단점으로 나타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영상 중에 하나가, 차량 위에 많은 눈이 덮여있을 때 전기차는 예열기능으로 유리에 있는 눈을 아주 쉽게 녹입니다.

제 경험상 10분 이내 앞 유리에 쌓여있는 있는 눈은 다 녹아 흘러내리는 것 같습니다.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날도 나가기 전 냉난방 컨트롤을 작동시키고 차량에 가보면 앞유리 옆유리에 눈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양옆에 있는 내연기관 차량들은 눈이 그대로 있죠. 

물론 요즘 내연기관에도 리모트 시동 컨트롤이 되죠. 그걸로 마지막 세팅된 난방 메모리로 시동을 걸어놓으면 앞유리에 있는 눈을 어는 정도는 녹여보겠다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엔진 예열하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까지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리는 것을 알기에, 사실 이 부분은 게임이 안됩니다. 하여튼 강원도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여행, 혹은 거주할 때 이런 경험을 한다면, 겨울철 움츠려다는 전기차 오너의 소심함에 큰 위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름철 에어컨 작동도 참 유용하죠. 게다가 여름에는 예열로 인한 로스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정도로 미세합니다.

bmw ix3 my bmw앱 냉난방 컨트롤

3. 그렇담 요즘 같은 시기 전기차 구매는 어떨까?

금리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시점에 차량구매는 사실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출에 부담이 없고 차량을 교체할 시기에 있다면 좋은 시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 이자가 많은 데도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대략 6000만 원 정도 차량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이전 이자율 2.3%와 현재 5%대의 이자 총납입을 계산해 보면 요즘 재고, 할인으로 인해 다운되는 차량 구매가와 거의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이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차량을 교체하는 시기와 운행하는 용도, 구매 방법에 따라 디테일하게는 따져봐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개인할부로 구매한다고 했을 때 상승 금리로 인해 추가 납입되는 부분을 재고 할인율로 퉁칠 수 있다면 될 테니까요.

요즘 원하는 외부, 내부 컬러 등 재고가 다양해 골라 사는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요즘 같은 시기에 전기차구매? 보다는 요즘 같은 시기에 신차구입? 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차량 구입에 예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높아진 금리로 인한 손실만큼 할인으로 상계되는 합의점을 찾아 잘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실적 저조한 이 시점에, 전기차 할인폭은 예전보다 더 크다고 하니 동호회, 카페 등을 잘 활용해서 좋은 할인율로 구매한다면 좋겠네요.

 

뭐 겨울철 전기차 쥐약이다 말이 참 많습니다. 

수입 전기차들에게 환경부가 인증해 준 주행가능거리는 요즘 같은 혹한의 추위에 주행가능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날이 풀리면 인증거리 대배 더 높은 수치가 나오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ix3의 경우 환경부 인증거리는 344km인데, 위에 MY BMW앱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355km 나옵니다. 봄~가을에는 500km 가까이 탑니다.

EQB는 500이 넘기도 하더라고요. (EQB 할껄그랬나..)

하여튼 1000km 가는 전기차라면 좋겠지만, 그건 그 시절이 돼서 사면 되고요.

시대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효율과 가치를 잘 판단하셔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2년 정도 가까이 운행하다 보니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게 있는데요. 

바로 크리스털 기어봉입니다. 출고하면서부터 언젠가는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날이 풀리면 셀프로 해봐야겠습니다.

금손은 아니지만, 요즘 유튜브 보면 영상으로 잘 설명돼 있더라고요.

참고로 전면 그릴은 재작년 정식 센터에서 정품 블랙 컬러로 교환했습니다.(대만족) 나중에 그릴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저와 같이 크리스탈 기어봉 고민 중이신 분 계시면 아래 구매처 링크 남겨드리니 참고해 보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BMW 크리스탈 기어봉 G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