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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어려운? BMWi시리즈 50만 포인트카드(차지비)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1. 23. 15:59

사용하기 어려운? BMWi시리즈 50만 포인트카드(차지비)

안녕하세요.

이번엔 BMW 전기차 i 시리즈 구매 시에 제공받는 50만 포인트(차지비) 카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22년 6월 ix3를 출고했을 당시에는 제공받았는데 지금도 제공해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2년정도 전에 받은 50만 포인트에서 아직 39만 포인트정도 남아있습니다. 왜일까요?

당시에는 금방 사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운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용하기 쉽지 않은 그 이유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bmw charging app

 

한달 충전 비용

일단 전기충전비용으로 50만 원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오래 걸리는 일이긴 합니다.

로밍 충전을 제외하고 집밥 or 회사밥을 통해 충전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보통 1kw당 충전 비용을 229원으로 잡았을 때, 0~100%까지 풀충전하는 비용은 ix3 기준 17,000원 정도 됩니다.

그럼 주행가능거리가 400~450km 정도로 평균 잡아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민국 차량 한 달 평균 운행 키로수인 1000km 로 계산해보면 한달에 2~3번정도 완충하는 금액이면 한달 충전비용이 나옵니다. 넉넉히 5만원(1200~1350km)이면 충분한 계산입니다.

이렇게 한달 충전비용이 5만 원이라고 하면 꼬박 10개월을 포인트로 사용해야 50만 원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집밥은 대부분 아파트와 계약된 충전회사가 입점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마다 충전사 브랜드도 다르고 충전비용 부과 방식도 다릅니다. 제가 전에 살던 아파트의 경우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충전카드 하나를 등록해 놓으면 충전시마다 관리비로 합산 청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즉, 등록해 놓은 카드는 그저 내가 여기 몇 동 몇 호 사는 사람이니, 그 집 관리비로 부과해 주세요.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충전하기 용이하고 편리한 집밥을 뒤로한 채 포인트를 사용하고자 외부 충전소에 꽂아놓고 오는 일은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피곤함을 이끌고 퇴근하고 와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 건 쉽지 않죠.

만약 거주지에 설치된 충전기가 카드 태그로 직접 결제되는 방식이라면 빠른 포인트 소비가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마지막에 얘기하겠습니다.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루틴

결국, 집에서는 계약된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인트 카드를 안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회사 밥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의 출퇴근 루틴에서 벗어나서 포인트 사용목적을 위해 동선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국내 여행 시 사용하게 되는데,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모를까, 시즌에 1번 정도 다니는 여행으로는 포인트 사용하기가 역부족입니다.

저도 여행 중에는 최대한 포인트로 결제하고자 하는데, 사실 지방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같이 움직이는 일행과 동선을 같이 잡게 되죠. 그럼 차지비 충전소만을 찾아 코스를 잡기가 불편합니다. 물론 우리 가족끼리의 여행이라 해도 말이죠. 각 지역에는 다양한 충전회사의 충전기들이 분포되어 있어서, 일부로 해당 충전기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면 동선에서 만나는 충전소를 이용하기 마련입니다.

 

2배 가량 비싼 로밍결제

그럼 거기서 그냥 로밍결제 하면 되죠.라고 생각되겠지만, 충전비용이 299에 두 배 가량 비쌉니다. 사실 그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 효율보다는 좋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그저 펀카로 타는 분들이 아니라면, 두 배라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왠지 아까운 거죠.

이게 결제 로밍 서비스 때문인데요. 충전회사는 다양하고 내가 소지하고 있는 회원카드사의 충전기가 아닐 경우 전부 로밍비용이 부과되면 500원 가까이 되는 로밍 충전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나마 나라에서 발행한 거라 로밍비용이 저렴한 환경부 카드를 사용(로밍비용 저렴)하게 되는 거죠.

사실 기프트로 받은 포인트라 막 써도 되는 건데, 그게 막상 또 그렇게 잘 안되는 것도 마음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1차적인 이유로는 자주 충전하는 시설이 관리비 부과 방식으로 인한 이유이고, 두 번째는 아까운 로밍비용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 중에는 로밍비용이 비싸더라도 포인트를 다 써버릴 생각에 비용생각없이 막 결제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아직 39만원이 남은건, 여행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중 충전하는 횟수가 보통 2번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0~100%까지의 완충이 아니라, 30,40~80% 정도까지의 충전이니 사용 금액도 크지 않고요.

 

동호회에서도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대부분의 i시리즈 오너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유효기간은 출고 후부터 3년.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다시 또 사용해 볼 만한 거리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BMW Charging Chargev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