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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운행중 소음(잡소리)가 들릴때 처리는??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1. 24. 12:4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수입차 출고 후 들려오는 소음(잡소리)에 대해 제 경험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음에 아주 민감한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가격의 차량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건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먼저 그동안 타왔던 차량들에 대해 한번 훑터볼텐데요. 

독일 수입차 소음

폭스바겐 - 폴로 (소음이 다양하고 참 많았지만, 소형차량이기 때문에 풍절음이나 외부 소음에 의해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우디 - A3 (A필러쪽에서 소음발생이 있었으나, 블랙박스 연결작업으로 인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BMW - 3GT (사실 불편한 소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트렁크 러기지스크린에서 발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부직포 테이프로 잡고 나서는 없었습니다.)

BENZ - GLB (대쉬보드쪽에서 소음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사실 오래 타질 않아서 많은 기억은 없습니다.)

BMW - iX3 (전기차라 진동이 없어서 유격발생을 저하시키는 이유인지, 불편한 소음이 없었는데 최근 조수석 도어트림에서 얇은 떨림이 느껴지네요.)

 

기억을 돌아보니 가장 소음, 연비, 공간, 가격에 대해 만족스러웠던 차량은 3GT입니다.

당시 3GT 대란때 탑승해서 럭셔리 트림을 4000만 원에 출고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차를 계속 탔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라고 차에 대해 기변증이 돋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운행해왔던 차량들은 물론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차량들은 소음이 발생하기 마련이죠.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걸리적거리는 소음이냐, 일시적인 소음이냐에 따라 민감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소음 발생 초기 단계

먼저는 오너가 몇일간 소음에 대해 파악합니다. 운전 중에는 해당 부위로 귀를 기울이기 어렵기 때문에 수일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소음 발생 위치가 확인되면 툭툭 쳐봅니다. 여기서 소음이 잡히면 완전 러키죠.

대부분 안 잡히는데 그럴 경우 휴일에 해당 부위를 나름 탐구해 봅니다. 금손이라면 트림 탈거도 하시곤 하는데 웬만해서는 쉽지 않습니다. 탈거시 고정핀이 부러지는 게 다반사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튜닝샾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어쨌든 나름의 임시방편으로 자기만족을 하고 다음날 다시 운행을 합니다.

소음이 그대로 발생합니다. 하...

 

동호회 자료 검색

동호회에 비슷한 증상을 검색해서 원인을 밝혀보려 합니다. 여기서 원인이 명확히 잡혀서 해결된다면 이 또한 러키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돌아오는 멘트는 '고질병'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입니다. 실망을 안고 며칠간 정보를 찾아보다가 결국 센터에 소음 관련 예약을 했다는 다른 회원의 글을 보게 됩니다. 댓글을 달죠. "저도 같은 증상입니다. 어떻게 해결되셨을까요? 공유 부탁드립니다" 그럼 뭐라고 답변이 올까요.

오래전글에 댓글이라면 답변이 없거나, "센터에서는 증상 발현이 안 돼서 결국 못 잡았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릴 겁니다.

최근 게시글이라면 "언제 예약되어 입고하는데 결과 공유하겠습니다"라고 댓글 답변이 오겠죠.

그렇게 희망을 안고 기다려봅니다. "해결되셨을까요?".... "미케닉이 동승해서 운행했는데 센터에서는 소음 없이 조용해서 결국 못 잡았습니다.ㅠ" 혹은 "추운 날씨와 유격에 따라 이 정도 소음은 정상범주에 들어간다고 합니다"라는 답변이 올 겁니다.

독일 수입차 소음

센터 소음 관련 서비스 예약

결국 안 되겠다 싶어 내가 직접 가서 강하게 어필해 봐야겠다고 생각하죠. 그리고는 센터에 예약합니다. 그럼 센터에서 뭐라고 할까요? "고객님 소음 관련 수리는 예약이 많이 밀려있어서 3~4개월 이상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 뒤로 일정 예약 도와드릴까요?" 말잇못.

그래도 담담하게 일정을 잡아 예약을 해봅니다. 그렇게 몇 개월간 기다림 끝에 센터에 들어갈 수도 있고, 카페 글들을 통해 센터 들어가도 의미 없다는 판단이 되면 예약을 취소하겠죠. 괜히 시간낭비니까요. 하루 반차는 휴가 내고 가야 하거나 주말을 잡아야 하는데 입맛에 맞는 요일과 시간대로는 잘 안 잡아주는 게 소음 관련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와도 의미 없으니 오지 말라는 의미죠. 

 

방음 사설 업체 문의

센터 컨태까지의 단계에서 체념하신 분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그냥 차량을 운행하시는데, 소음이 정말 민감하신 분들은 방음업체에 문의를 하게 되는 시점까지 오게 됩니다. 상태를 이야기하면, "저희가 방음 작업 시 트림들 다 뜯어서 작업하기 때문에 소음 발생되는 부위 잡을 수 있으니 작업 진행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200 이상.

방음 작업 후기를 찾아보게 됩니다. 이것도 복불복입니다. 외부 소음을 잡는 것에는 도움이 되나, 잡소리는 또 다른 얘기거든요.

이렇게 돈들였는데 소음이 난다면 미칠 노릇이겠죠.

아마 대부분 여기서 스탑하고 체념하게 됩니다.

사실 카페에서도 방음 탈거 작업을 다 하고 잡소리 100% 잡았다는 얘기는 거의 없습니다. 방음 작업은 외부 소음에 대한 차단, 엔진음 차단등의 작업 목적이지 잡소리를 잡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죠.

 

결론

결국 소음(잡소리)이 발생하게 되는 건 어떤 차나 있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렉서스는 좀 다를까요? 안 타봐서 모르겠습니다)

소음이 심각한 부위라면 안 되겠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 수준이라면 나름의 여러 셀프 작업을 시도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위에 기재한 차량들 모두 소음으로 인해 센터 예약을 해서 입고해 본 적 있으며, 한두 차례가 아니라 수차례이기도 합니다.

결과는 모두 동일했습니다.

그러니 카페 검색 과정까지의 정보로 잘 참고해서 셀프 처리 도전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정도까지가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심각한 소음이라면 차량을 교체해야겠죠. 혹은 그 정도면 결함 수준이라 센터에서도 처리가 될 테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잡소리라는 영역은 그런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쪼록 소음으로 고생하는 차주분들께서는 마음 잘 가다듬으시고 운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독일 SUV는 겨울철 방지턱 넘어갈 때 앞쇼바에서 턱턱 소리가 납니다. 국산 suv에서도 안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유럽사람들은 이런 소음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면 신기하리만큼 쇼바 소음이 없어집니다.

지금 운행 중인 ix3에서도 동일 소음이 발생하는데요. 심지어 신형 X6에서도 들려서 황당하다는 오너의 글도 본 적 있습니다.

 

소음에 민감한 분들이 독일 수입차를 구매하실 경우 용도에 따라 차종이 달라지겠지만, 세단이 소음이 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세단 쪽으로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