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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KTX + 택시 조합으로 여행가기전 꼭 알아야할 것(feat. 멀미)

글쓰는게 유일한 힐링 2024. 1. 26. 17:33

KTX + 택시 조합으로 여행가기전 꼭 알아야할 것(feat. 멀미)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다녀온 여행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최근 부산에 다녀왔는데요. 저는 아이 두명이 있는 4인 가족의 가장입니다. 부산까지 아이들이 차내에서 잘 버텨줄까 하는 우려에 처음으로 KTX 타고 여행을 가보자는 와이프 제안이 있어서 고민하던중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역에 내려서는 택시로 숙소를 이동할 생각이었고요. 사실 추운 겨울이라 날씨도 그러하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 없을거란 생각으로 숙소를 적당한 위치에 잡아 도보권으로 여행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car motion sickness

사실 저는 차를 가져가자는 입장이어서 끝까지 고민이 되었는데, 와이프를 설득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부산에 출발했습니다.

저도 KTX를 타고 여행은 처음이라 나름 설레기는 하더군요. 예약된 시간에 맞춰 플랫폼에 도착했고 KTX 열차에 올라타니 금방 출발했습니다. 짐정리좀 하고 아이들 챙기고 잠깐 틈이 나서 어딘가 봤더니 오송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빠르긴 빠르네요. 

아이들 간식을 주고 저도 몇개 집어먹으면서 색칠공부, 책 읽기하고 나니 경주였습니다.

2시간 20분정도? 걸려 부산역에 막상 내리니 와 편하긴 진짜 편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죠. 확실한 장점이었습니다.

 

복병 : 멀미

하지만....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요. 바로 멀미... 

사람마다 갖고 있는 운전 습관은 다양하죠. 하지만 제 기준에 이런 운전습관은 고쳐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운전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급가속, 급정지, 그리고 주행 중 깊히 엑셀링 했다 페달을 뗐다 다시 깊히 엑셀링했다 페달을 떼는 운전습관.

몸이 뒤로 쏠렸다 앞으로 왔다 하는 액션을 반복하게 되는 습관이죠.

이건 사실 100% 멀미 발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멀미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 와이프, 아이둘다 모두 멀미를 심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40분넘게 달려서 도착했는데, 숙소 도착하니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둘째 아이는 먹은 걸 게워내기까지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았는데, 이후 일정마다 택시를 안 타고 다니기가 거리상 불편했습니다. 저희가 콘셉트를 정확히 잡고 숙소 위치 선택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예. 정말 주변만 다니자)

어쨌든 가야할곳은 많고 이동시마다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택시 이용금액만 상당하리만큼 많이 탔습니다.

만약 ix3로 부산을 온다면 순수 왕복 기준으로만 도로비 포함 5만 원 이내로 가능하고, 부산 내에서 다니는 걸 생각하더라도 7만 원 언더겠죠. 

 

전기차 vs 대중 교통 교통비

그런데 제가 이번에 지출한 교통비가 얼마였냐구요?

ktx로 25만원정도의 왕복요금(가족할인? 받아서) + 택시비 20~30만 원 정도 해서 총 55만원 정도를 교통비로만 지출했습니다. 

택시비로 30만원 을 지출할 만큼 멀미도 비례했죠.

사실 멀미만 안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멀미라는 변수가 매번 작용할거라는 것을 예상못했던게 문제였죠.

그래도 차로 운전해서 왔다면 운전에 대한 피로도 있었을테니라고 생각도 들지만, 그렇긴 한데 반자율 기능으로 주행하면 사실 피로감이 현저히 낮습니다. 게다가 숙소 내에 전용 충전자리도 있었고요. 

 

이렇게 여행중 이용했던 택시 중 한 분의 기사님을 제외하고는 전부 멀미 드라이빙이었습니다.

(전기차 택시는 멀미 레벨이 x3배 입니다.

그때 와이프와 결심했죠. 다음엔 차로 오자, 거리가 멀어서 아이들이 힘들 것 같다면 2시간 이내의 거리 여행지를 다녀보자 라구요.

 

교통비로만 45만원 이상을 더 내면서까지 멀미까지 하려니 착잡하더군요. 셋째 날에는 가능한 택시를 안 타고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안고, 걷게 해서 다녔습니다. 

car motion sickness

택시를 이용할때 카카오택시 어플을 사용했는데, 결제나 콜은 상당히 편하더라고요. 한데 차량선택이 가능한가요? 불가능하죠?

전기차 택시가 올때면 멀미 드라이빙이 제대로입니다.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아.. 제발 내연기관 택시가 와라 와라 하는 마음으로 콜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멀미가 많은 분들이 가족여행 혹은 연인끼리의 여행으로 기차 + 택시 조합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부디 차로 이동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없는 경우에는 조금 나을 수 있겠습니다만,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짐도 많죠.

본인짐 + 아이들짐까지 챙겨야 하기에 줄이고 줄여도 케리어 큰 거 하나는 나옵니다. 아마도 KTX와 택시 조합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실 것 같은데요. 멀미가 많은 신 분들은 필히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가로 멀미에 관한 재미난 TED 영상이 있습니다. 재미를 위해 공유해봅니다.